「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으로 또 한 번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인다. 2분짜리 61개 에피소드가 모여 2시간 26분짜리 영화가 된 이 작품은 '숏폼 덕에 가족 이야기가 더 흥미로워졌다'는 감독의 말처럼, 오는 9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오늘(3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그 특별함을 공개했다.
‘왕의 남자’, ‘자산어보’ 등 주로 드라마 장르를 만들어온 이준익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총 61개의 숏폼 에피소드가 모여 2시간 26분 분량의 장편 영화로 재탄생한 '아버지의 집밥'은 오는 9일 롯데시네마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고리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아내 순애(이정은 분)가 요리법을 잊으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중심으로 가부장적인 남편 하응(정진영 분)과의 평범한 가족 갈등과 화합을 정진영과 이정은이 섬세하게 그려냈다. 신동선 작가가 극본을 맡아 웹툰 원작의 친숙한 이야기를 숏폼의 옷을 입고 어떻게 변주했는지 기대를 모은다.
이준익 감독은 숏폼의 특성인 '세로형 화면'이 인물 내면에 집중하고 심리를 빠르게 보여줘 몰입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가로형 화면으로 했으면 제작비가 5배 이상 들었을 것」이라며 숏폼이 가진 제작 효율의 큰 장점을 부각했다. 약 5억 원의 저예산으로 33명의 소규모 스태프와 단 14회차 촬영 만에 완성된 이 작품은 숏폼의 혁신적 저비용 강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배우 이정은은 에피소드 끝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연출에 신경 썼다고 밝혀 작품의 흥미를 더했다. 본래 극장 개봉 계획이 없었던 '아버지의 집밥'은 지난 7월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플랫폼 기획전: 숏폼 시네마'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호평에 힘입어 극장 상영을 결정하게 된 반전 스토리를 가졌다.
이준익 감독의 '아버지의 집밥'은 숏폼 형식이 자극적 콘텐츠를 넘어, 따뜻하고 평범한 가족 이야기에도 깊은 몰입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 이준익 감독의 혁신적인 시도가 극장가에 가족 영화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극장 문화의 지평을 넓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